"관세 배경엔 악의적인 어리석음뿐…지배력 과시 "관세 배경엔 악의적인 어리석음뿐…지배력 과시에 지나지 않아"트럼프식 '엉터리 계산법' 지적…"공부 안 한 학생이 시험장서 헛소리 쓴 듯"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뉴욕시립대 교수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년 경제발전 경험공유사업(KSP) 성과공유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사회의 불균형과불확실성에 맞서 KSP의 '포용과 혁신' 노하우를 공유하고, 향후 15년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9.9.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안팎으로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챗GPT가 만든 수준"이라며 분노를 표했다.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석좌교수는 3일(현지시간)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 '악의적인 어리석음이 세계 경제를 파괴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발행했다.크루그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가 모든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보다 충격적인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순전히 악의적인 어리석음 때문에 설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공개한 관세율 계산식을 언급했다. 이 계산식은 무역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단순한 방식이라 너무 조잡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크루그먼은 이를 두고 "잘못된 점이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조차 모르겠다"고 말했다.크루그먼은 트럼프의 계산식이 상품 무역만 고려하고 서비스 무역은 무시한다면서, 유럽연합(EU)을 예로 들었다. 미국은 EU와의 상품 무역에선 손해를 보고 있지만 이러한 손해는 서비스 무역 부문에서 크게 상쇄된다는 설명이다.그는 "내가 보기엔 하급 보좌관이 발표 몇 시간 전에 급하게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USTR의 그 문서는 마치 책도 읽어보지 않은 학생이 시험장에서 헛소리를 써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맹비난했다.이어 "트럼프의 계산식은 챗GPT 같은 AI 모델에 관세 정책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면 얻을 수 있는 게 분명하다"고 조롱하기도 했다.크루그먼은 트럼프의 이번 정책을 "정상적인 의미의 정책이라기보단 사람들에게 충격에 빠뜨리고 굴복시키려는 '지배력 과시'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그는 "신뢰성은 정책 결정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기업은 미래를 예상할 "관세 배경엔 악의적인 어리석음뿐…지배력 과시에 지나지 않아"트럼프식 '엉터리 계산법' 지적…"공부 안 한 학생이 시험장서 헛소리 쓴 듯"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뉴욕시립대 교수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년 경제발전 경험공유사업(KSP) 성과공유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사회의 불균형과불확실성에 맞서 KSP의 '포용과 혁신' 노하우를 공유하고, 향후 15년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9.9.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안팎으로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챗GPT가 만든 수준"이라며 분노를 표했다.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석좌교수는 3일(현지시간)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 '악의적인 어리석음이 세계 경제를 파괴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발행했다.크루그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가 모든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보다 충격적인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순전히 악의적인 어리석음 때문에 설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공개한 관세율 계산식을 언급했다. 이 계산식은 무역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단순한 방식이라 너무 조잡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크루그먼은 이를 두고 "잘못된 점이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조차 모르겠다"고 말했다.크루그먼은 트럼프의 계산식이 상품 무역만 고려하고 서비스 무역은 무시한다면서, 유럽연합(EU)을 예로 들었다. 미국은 EU와의 상품 무역에선 손해를 보고 있지만 이러한 손해는 서비스 무역 부문에서 크게 상쇄된다는 설명이다.그는 "내가 보기엔 하급 보좌관이 발표 몇 시간 전에 급하게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USTR의 그 문서는 마치 책도 읽어보지 않은 학생이 시험장에서 헛소리를 써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맹비난했다.이어 "트럼프의 계산식은 챗GPT 같은 AI 모델에 관세 정책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면 얻을 수 있는 게 분명하다"고 조롱하기도 했다.크루그먼은 트럼프의 이번 정책을 "정상적인 의미의 정책이라기보단 사람들에게 충격에 빠뜨리고 굴복시키려는 '지배력 과시'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그는 "신뢰성은 정책 결정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기업은 미래를 예상할 수 없다면 계획을 세울 수 없고, 외국 정부들은 우리가 이성적으로 대응할 것이라 생각하지 "관세 배경엔 악의적인 어리석음뿐…지배력 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