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세종연구소가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40차 세종국가전략포럼에서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상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정책 조언 등을 하는 인사인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서는 향후 개별협상을 통해 한국에게 많은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한국이 참여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3일 세종연구소가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40차 세종국가전략포럼에 참석한 플라이츠 AFPI 부소장은 “방위비 분담에 대해 추후 논의가 있다고 해도 한국과는 유럽 등과 달리 우호적인 논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한미군 철수 혹은 감축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주한미군은 감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한국의 방위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그에 대한 대가가 예상된다. 프라이츠 부소장은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지역 임무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찰스 플린 전 미국태평양육군사령관은 “역내에서 한국의 역할이 한 단계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플린 전 사령관은 한국을 향해 다국적 연합훈련 등 역내외에서의 안보 보장 활동 강화도 제안했다. 그는 “한국은 지금까지는 역내에서만 다국적연습을 실시했지만, 역외로도 연습을 확대해야 한다”며 “역외에서도 한국군의 가시성을 키워야 한다. 지도자들이 더 많은 자산을 더 넓은 지역에서 전개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방위비 재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바는 ‘돈’이 아니라 지역 안보에의 적절한 수준의 ‘관여’라는 한순간에 닥친 재앙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의지는 때로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미얀마를 강타한 끔찍한 지진 현장에서 75세 심장병 환자와 16·13세 두 소녀가 함께 써 내려간 생존 드라마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전합니다. 국민일보는 3일 미얀마 강진으로 고통받는 현지에서 A 한인선교사를 통해 들은 감동적인 스토리를 전합니다. 이 이야기는 재난 속에서도 빛나는 인간의 의지와 사랑, 그리고 희망을 보여줍니다.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꺼지지 않는 생명의 불꽃과 서로를 지키려는 가족의 끈끈한 연대가 만들어낸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아내와 어린 아들이 외출했을 때였습니다. 스카이빌라 6층에 어머니와 딸들만 남아있었죠.” 이 가족의 아버지는 그날을 떠올리며 말했다.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하자 할머니 방의 벽이 무너졌고 상황은 순식간에 악화됐다.두 소녀는 지진을 느끼자마자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 “할머니 방 문이 열리지 않았어요. 있는 힘을 다해 문을 열었을 때 할머니의 머리에서 피가 흐르고 계셨습니다.” 간신히 할머니를 찾아낸 소녀들은 “할머니 도망가야 해요”라고 외치며 셋이 팔을 붙잡고 비상 계단으로 향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이들은 더 큰 시련을 맞았다. 탈출 중 건물 아래 부분이 무너져 세 사람은 잔해 속에 갇히고 말았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소녀들은 놀라운 침착함을 보였다. 그들은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으로 비디오를 찍기 시작했다.“만약 우리 모두 죽게 되면 우리 휴대폰을 발견한 뒤 부모님들이 보실 수 있도록 폰 잠금 장치를 풀어놓았어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이들의 냉철한 판단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구조팀이 도착했을 때 희망의 불씨가 피어올랐다. 하지만 구조 작업은 쉽지 않았고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우리들과 할머니를 남겨두지 마세요”라고 간절히 외쳤지만 구조팀에게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포기하지 않은 소녀들은 어둠 속에서 돌들을 헤치며 구조대원이 놓고 간 망치를 발견했다. “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우리들이 먼저 나갈 수 있도록 애를 쓰기 시작했어요.”심